• [경상남도] 금산, 당일치기 나들이로 가기 좋은 곳

    2023. 3. 28.

    by. Kim Yeor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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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 소개

    당일치기로 가볍게 맑은 날씨 등산하기 좋은 날에 멋진 남해의 경관을 곁들이고 싶다면 금산으로 산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금산은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 있으며 지리산의 산맥의 남쪽으로 뻗어 내려와 형성된 산으로 해발 681m의 산이랍니다. 금산이라는 이름 전에 원효대사가 이곳 금산에 보광사를 세운 바 있어 한때 보광산이라고 백일기도를 드리고 난 뒤 왕으로 등극한 바 있어 보은을 위해서 영구적으로 불멸한 비단을 두른다는 뜻을 담아 비단 금이라는 한자를 사용하여 현재의 이름이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바닷속에 있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명산이라 일컬어 작은 봉래산 또는 소금강산이라 부르기도 했답니다. 영남지역에서는 방장산 그리고 합천의 가야산과 막상막하의 명산을 겨루고 있으며 중국에 있는 남악과 견줄 정도라 하죠. 금산이 이렇게까지 칭송받고 명성이 자자한 이유는 멀고만 남해의 섬 속에서도 희미하고 멀기만 한 섬과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서 우뚝 솟아있는 돌산이기에 찾는 이들에게 신비로움을 선사함과 함께 속세에서 벗어난 세상에 온 듯 마음의 평화도 주는 그런 산이기 때문입니다. 까마득한 다도해의 섬들과 바다의 조화로움이 마치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을이면 형형색색 큰 규모의 낙엽수림과 독특한 모양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이 형성되어 멋진 절경을 선사합니다. 동시에 수십 편에 달하는 금산유람 록 등 셀 수 없이 많은 시인이나 자연인들의 시가와 유람기들이 전해져 오는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대단한 명소이죠. 이 밖에도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금산에도 다녀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데 이곳에 방문한 뒤 서북이란 자가 서 불과 차 암을 남기고 갔다 하며 노인성을 춘추분일 때 발견할 수 있다는 신비로운 전설 등이 내려져 와 영산으로서도 상징적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노인성이 무엇이냐 하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는 별이라고 합니다. 별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너무 신기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산을 살펴보았지만 신비로운 느낌을 지닌 산은 또 처음인 것 같아요.

    금산의 멋진 암석의 모습 (출처 위키백과)

    금산 등산로 

    이렇게 미스터리한 금산을 안 가볼 수가 없겠네요. 특히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목록에도 있는 산이니 기대가 두 배로 더해집니다. 먼저 알아볼 코스의 시작점은 북국 제1주차장입니다. 보통 제2주차장이 널찍하고 1주 차장은 대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단 2주 차장에 주차하시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주말에 오천원의 주차료를 받고 있고요, 이곳에서 편도 1,700원의 셔틀버스를 타고 북국 제1주차장에서 하차하시면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죠. 대략적인 코스 설명으로는 북 곡 1주 차장을 들머리로 정상까지 쭉 오른 뒤 하산하면서 상사 암과 쌍홍문 그리고 보리암을 거쳐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금산에서 꼭 가보아야 할 포토존을 전부 경유할 수 있는 루트입니다. 산행에 걸리는 시간은 넉넉잡아 세 시간 전후가 될 것 같네요. 셔틀버스 탈 때 기억하셔야 할 점은 상행 막차는 오후 네 시이고 하행 막차는 오후 다섯 시라는 점입니다. 스탬프 찍으실 분들은 복 곡 2주 차장에 있는 탐방안내소나 1주 차장에서 들머리 방향에 위치한 복 곡 탐방지원센터에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금산은 경사가 완만하고 길도 잘 닦여있기 때문에 가벼운 트레킹화를 신고 오셔도 충분하답니다. 해발 681m이지만 정상까지 쉽고 금방 도달하실 수 있으며 산행하면서 감상할 포인트들이 많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아 나들이 온 것처럼 돌아다니기 좋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대나무숲도 있어 청량하고 가끔은 이렇게 쉬엄쉬엄 어렵지 않은 산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볼거리도 많으니 감지덕지할 따름이죠. 그러니 이왕 오시는 거 날씨 체크 두 번 게 뻔하셔서 시야가 탁 트여 넓은 바다를 보실 수 있는 그런 날에 오시길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상사람에서 저 멀리 광활한 바다와 보리암도 운치 있게 감상할 수 있고 좌선대라고 신라시대에 의상대사, 원효대사 그리고 윤 필 거사 이 세 분이 이곳에 앉아 수도하여 남은 흔적도 구경해보세요. 신라시대에 남은 흔적이 지금까지도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네요. 무엇보다 이곳에 왔으면 꼭 방문하여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바로 금산 산정! 저는 이런 느낌 굉장히 좋아하는데 별로라고 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니 가시기 전에 미리 검색해보시길. 가격은 산이기 때문에 비싸지만 한 번쯤은 이곳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 간단한 음식을 곁들여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께서는 거절하실 것 같긴 하지만요.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흔들바위 뒤쪽으로 넘어가 금산 입구 쪽으로 가시면 웅장하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쌍홍문이 나옵니다. 길이 좀 애매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헷갈릴 땐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가보는 게 당첨 확률을 높여줍니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아름다워 많은 분이 새벽같이 일찍 오신다고 하네요. 규모에 한번 놀라고 일출의 아름다움에 두 번 눈물을 흘립니다. 아 그리고 금산 19경 중의 하나인 음성 굴도 보실 수 있는데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릴 때는 모험하고 도전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 굴 탐방 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지금은 어쩐지 겁이 많아져 썩 내키진 않아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쌍홍문 자체가 거대한 굴속에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대리만족 되니까요. 이제 전국 3대 기도 도량이라 하는 대망의 보리암으로 걸어갑니다. 보리암에도 해수관음상이라고 한 가지 기도는 꼭 들어준다는 상이 있다죠. 오늘도 헛됨을 알지만 가득하고 행복하고 싶은 저의 오늘들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옵니다. (복권 1등 되고 싶어요)

    후기

    개인적으로 싱그럽고 울창한 여름에 이곳 금산을 찾는 것이 제일 아름답다 생각이 드는데요, 눈 호강하기 바쁘고 꼭 아시아 해외여행 온 것만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입니다. 규모도 크고 명성대로 신비로운 세상에 온 것 같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느낌의 산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디스크 수술하시고 의사 말로는 등산 가도 좋은 정도로 회복하셨다 하시는 저희 외할머니 모시고 와도 좋아요. 반년 넘게 회복하시느라 놀러 다니는 거 좋아하시는데 효도 한 번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일출 산행과 겨울 산행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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