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세종, 충남] 계룡산 최단코스 은선폭포 동학사

    2023. 3. 16.

    by. Kim Yeoreum

    반응형

    대전에 가면 딱 생각나는 산이 있습니다. 바로 계룡산이지요. 벌써 날씨가 풀리고 곧 꽃들이 만개할 텐데요, 봄의 기운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대전에 있는 계룡산으로 산행 어떨까요? 봄나들이를 제대로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봄나들이 명소 계룡산에 대해 함께 알아보아요.

    계룡산 기본 정보

    계룡산은 충남 논산시, 공주시와 계룡시 그리고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걸쳐 넓게 차지하고 있는 산으로 고도는 약 845 m 정도 됩니다. 68년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대한민국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지요. 계룡산은 충청도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산중에 하나이지만 우리나라의 수많은 산에 비해 고도나 면적이 넓거나 높은 편은 아닙니다. 계룡산 면적은 대략 66km 제곱 정도 되니까요. 계룡산이란 이름은 삼불봉, 연천봉, 천왕봉 이 세 개의 능선이 이어진 모양이 닭의 볏 모양을 쓴 용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거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세 개의 봉우리 중에서 천왕봉의 고도가 제일 높습니다. 계룡산은 재미있게도 태백산맥에서 산줄기 차령산맥이 서남쪽으로 쭉 뻗어나가다가 금강에 의해서 침식되고 남은 잔 구성 산입이다. 주봉은 아시다시피 천왕봉이며 그 외에는 2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연천봉, 삼불봉, 관음봉 등이 존재합니다. 산세는 동쪽으로 U자형으로 열려있는 침식분지죠. 참고로 천왕봉은 현재 아쉽지만 지정되어 있습니다. 해발 766m에 위치한 관음봉도 천왕봉, 쌀개봉과 함께 계룡산의 주봉인데요, 이곳의 한가롭게 펼쳐진 구름은 계룡산의 제4경이며 공주 10경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죠. 서북 능선의 3월 철쭉 길이 아름답고 쓸개 능선의 단풍이 절경이라 봄과 가을이 되면 많은 등산객이 좋아하는 구간 중 하나입니다.

    계룡산의 유명한 사찰들

    계룡산 사이 기슭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들어서 있는데 대표적으로 동학사, 신원사, 갑사 등이 있으며 우리 교과서에서도 보았던 남매탑이 있습니다. 계룡산의 남쪽 지역으로는 신도안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 조선왕조 개국 전 도읍 후보지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계룡산 국립공원은 총 3개의 구역으로 나눠지는데 신원사 수통골, 동학사, 갑사 지구 이렇게 세 가지 지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다음은 계룡산의 계룡 산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9세기 중엽에 축조된 산성인 계룡 산성은 세 개의 봉인 쌀개봉, 연천봉, 관음봉 능선을 거쳐서 서쪽으로 이 산들에 있는 두 개의 계곡이 만나는 지점까지 쭉 산 능선을 따라 축조하였으면 길이는 약 3.5km에 달합니다. 산성이 계룡산의 서쪽으로 축조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아마 후백제가 처음 이를 축조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남매탑의 역사

    국어 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보았던 남매탑의 역사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백제시대에는 계룡산은 계란 산 혹은 계산으로 불렸는데요, 계룡산의 가장 오래된 기록을 찾아 올라가 보면 중국 당대 장초 금이 쓴 ‘환원’이라는 책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괄지지 부분에 서술되고 있기를 백제의 동쪽에는 계란 산이 있다고 기록되어있다고 합니다. 신라에서 계란 산으로 불렸던 것으로 보아서 지금의 계룡산이 계란 산 혹은 계산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악의 하나로서 통일신라시대에는 이 산이 중요시되었고 신라시대 때에는 국가의 제사로서 대사, 중사, 소사로 나누어 지냈는데 이 중 중사를 이곳에서 지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이 신앙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전해져 내려왔고 신원사의 중악단에서 쭉 지내져 오게 됩니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절경

    계룡산 폭포와 식생

    폭포로는 대표적으로 수통 폭포, 용문폭포, 은선폭포가 있습니다. 이 중 은선폭포가 가장 유명한데 이름을 보면 옛 신선들이 몰래 숨어 놀았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이 폭포의 물줄기가 떨어서 피어나는 운무를 보고 있자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하며 계룡 팔경 중 7경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은선폭포는 폭포로써의 지형적 조건을 잘 갖추었긴 하지만 산 정상부쯤에 위치하여 폭포가 형성될 수 없을 만큼의 적은 유수량 때문에 갈수기에는 낙수 현상을 거의 관찰할 수 없는 것이 특징 중 하나죠. 생태에 대해서도 살짝 살펴보자면 계룡산은 대부분 낙엽활엽수림으로 덮여 있지만, 계룡산 주변에 계엽수임도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고도별로 다양한 나무들이 식생하고 있는데 크게 고도 200m에서 400 m 사이의 산록대에는 졸참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떡갈나무, 층층나무 등이 식생하고 있으며, 고도 400m에서 650 m 사이에는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굴참나무, 박달나무, 까치박달, 서어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650 m 이상의 고도로 가면 대부분 철쭉, 소나무, 쇠물푸레 많이 보이게 되죠. 계룡산의 식생은 대부분 잘 보존된 편이라고 합니다.

    계룡산 등산코스

    계룡산의 대표적인 등산코스로는 보통 동학사 주차장을 시작으로 하여 동학사, 은선폭포, 관음봉 정상을 찍고 원점으로 회귀합니다. 대략 왕복 9km 정도 되며 넉넉히 3시간 반 정도 소요 시간을 잡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동학사 초입에는 음성안내도 있으니 활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동학사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매표소까지 길 따라 여러 가게가 형성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사찰이 있는 곳으로 주차비와 입장료가 따로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현재 주차비는 4,000원, 입장료 성인 1인 기준 3,000원입니다. 4인 성인 가족이 가면 총 16,000원이네요.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면 동학사까지 대략 2km 정도 살랑살랑 걷기 좋은 코스가 나옵니다. 동학사 가기 전 보이는 미타암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해 드릴게요. 아담하지만 고요하고 마음 편안해지는 동학사를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됩니다. 관음봉고개 정상까지는 2km 정도로 안내되어 있고 산답게 경사도 가파른 편이고 대부분 돌길이지만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 등산가들도 무난하게 올라가실 수 있답니다. 참고로 계단이 아주 많습니다. 중간중간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면 끝내주는 장관이 선물처럼 펼쳐져 있을 거예요. 멋진 뷰도 보면서 정상에 올라 간단히 챙겨온 간식들을 먹으면 아주 꿀맛이겠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