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사, 케이블카

    2023. 2. 14.

    by. Kim Yeor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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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본 내장산의 알록달록한 거리

    내장산은 부모님과의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이자 마음의 평화를 얻어간 산이라 애정이 깊습니다. 내장산에 있는 내장사에서 부적도 기념으로 사며 마음의 평화를 외치고 돌아온 곳이기도 하죠. 요즘 불교는 아니지만 가까운 무교라 외치는 자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내가 늘 그런 말을 하며 절 구경 산 구경 하는 것을 좋아했었던 걸 생각하면 다들 비슷하구나! 또 느끼는 요즘입니다. 당시 당일치기로 경기도에서 전라북도까지 다녀온 걸 생각하면 우리 아빠 체력 정말 대단하시던 걸 그때도 지금도 놀란답니다.

    호남 지방 5대 명산 중 하나인 내장산

    내장산은 전라북도 순창군과 정읍시 경계에 있는 산이랍니다. 내장산이란 이름은 원래 본사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 산이라고 불렸지만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산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산 이름 유래는 늘 재밌는 거 같아요. 특색을 잘 담고 있으니 말이죠. 호남 지방에서 5대 명산으로 꼽히는 월출산, 방장산, 천원 산, 지리산과 함께 내장산은 한국 팔경 중 하나로서 500여 년 전부터 단풍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내장사도 있습니다. 가을 단풍 구경 성수기에는 하루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단풍을 보기 위해 내장산을 찾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 외에 연중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내장산을 찾고 있습니다. 내장산은 가을이 제일 유명하지만 사계절 모두 즐기기 좋은데요, 봄에는 푸른 신록 사이 이곳저곳 아름답게 피어나는 벚꽃 구경을 즐기고 있고 여름에는 싱그럽고 초록색으로 덮인 푸른 산록을 가을에는 불타는 듯이 강렬하고 멋진 단풍 구경을, 겨울에는 산속 설경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만큼 4계절 모두 관광명소랍니다.

    내장산 등산 정보

    저는 등산할 때 그 주변에 절이나 휴게소, 시장 등 구경하고 먹는 것 또한 묘미라 생각해 아주 좋아하는데요, 내장산 역시 그런 재미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내장산 입구 쪽으로 관광지라 자신 있게 명함 내밀 수 있을 만큼 크게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으며 맛집도 많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특히 가을 단풍 때는 그 절경이 멋있어 가을철 산행으로 인기가 아주 좋은 곳이라 저도 가을에 가보았지요. 한여름에도 꼭 다시 가보고 싶어요. 내장산은 아시다시피 1971년 11월 17일 인근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좀 더 정보를 더하자면 총 차지하는 면적은 약82 km 제곱으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에 걸쳐 있으며 정읍시와 장성군, 순창군에 걸쳐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그러하듯이 반려견 동반은 당연히 금지죠. (흠 지금이라도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을 만들어 볼까 늘 고민만 하다 마네요. 그동안 갔던 수많은 산을 생각하면 너무 아깝고 아쉽습니다. 이참에 우리 가족 거 다 만들어버릴까 또 고민 중입니다) 사실 내장산이 그 규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를 걸쳐있을 만큼 넓고 유명하고 관광지로도 그 규모와 인원수가 많다 보니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벌써 수년째 택시기사들이 사람당 일이만원을 부르며 말도 안 되는 호객행위를 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눈살을 찌푸리고 기분 좋지 않게 하죠. 대중교통 배차간격은 말도 못 하고(1시간 반까지도 기다릴 때가 있다고 합니다..) 교통체증이 심해서 특히 겨울철 추운 주말 저녁에 하산할 때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새벽같이 도착해 내려와 바로 집으로 올라왔기 때문인지 살짝 번잡하다 느낌 이외엔 크게 불편함은 없었어요. 역시 새벽 산행이 최고입니다.

    내장사의 까치봉과 연지봉 이야기

    내장산에는 수많은 봉우리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소개해드리자면 까치봉과 연지봉이 있습니다. 먼저 까치봉을 해발 717m로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바위 봉우리가 솟아있는데 이 봉우리의 형상이 마치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까치봉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까치봉은 내장산의 제2봉으로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기도 합니다. 또한 까치봉을 중심으로 내장 9봉의 대부분이 동쪽을 향해 이어지면서 말굽형을 이루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음은 연지봉입니다. 연지봉은 일명 연 오봉이라 불리며 해발 670m에 있습니다. 연지봉은 망해봉에서 서남쪽으로 솟아오른 봉우리입니다. 연지봉에서 발원하는 물은 원적계곡을 타고 내려와 금선계곡과 합류하게 되며 서래봉을 돌아 내장코를 이룹니다. 동시에 동진강 줄기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연지봉에 구름이 끼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기도 하죠.

    문제점

    내장산에도 고질적이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긴 한데요, 수년째 택시기사들이 사람당 일, 이만원을 부르며 어처구니없는 호객행위를 하는 등 불법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여전히 개선되고 있진 않다고 하고요. 심지어 대중교통 배차간격을 지키지 못해 한 시간 반 후에 버스 두 대가 연달아 나타나기도 하는 등 교통체증이 심하다 합니다. 하물며 추운 겨울 주말 저녁에 하산할 때 상상도 하기 싫은 정도로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모두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후기

    내장산에는 주차비와 입장료가 존재합니다. 주변 상권이 잘 발달하여 있고 맛집도 많지만 사실 늘 그렇듯 가격이 비싸 썩 내키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절 구경하며 기념품 사는 것도 재밌고 늘 마음을 가볍게 하고자 출발한 등산에 지갑은 텅텅 비고 주머니와 배는 무겁게 돌아오는 저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등산의 큰 재미이자 스트레스도 풀고 즐거운 추억이 되기도 하는 지점이 아닐까요. 내장산은 4계절 모두 가 볼 만 하니 다음 산행은 봄에서 여름이 되려는 시점에 한번 가볼까 합니다. 한겨울 산행은 어느 정도 내공이 생기면 도전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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